사무실 고양이, 이제 비서도 따로 둔다

최근 영국 런던의 한 기업이 사무실 고양이를 위한 전담 개인 비서를 채용한다는 이색적인 공고를 내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항공기 매매 중개 플랫폼 에이비아마켓(Aviamarket)이며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할 '고양이 시터/개인 비서(Cat Sitter / Personal Assistant)'를 모집하는 내용으로, 시급은 £45~£65(한화 약 7만 8천 원~11만 3천 원)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 고양이 개인비서의 주요 업무

• 영국 쇼트헤어 고양이의 식사 제공(신선한 우유와 사료)
• 매일 부드러운 브러싱과 털 상태 점검
• 매주 금요일 클래식 음악 재생으로 고양이의 휴식 지원
• 매달 해러즈(Harrods) 백화점 방문하여 새로운 장난감 구입
• 놀이와 상호작용을 통한 정서적 자극 제공
• 급식 공간과 화장실 청결 유지
• 건강 상태 및 행동 변화 모니터링
• 고양이에게 적합한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 조성

✅ 자격 요건

• 반려동물 돌봄 경험자(추천서 필요)
• 시간 관리 능력과 책임감 있는 성격
• 독립적으로 반려동물 돌봄이 가능한 자
• 반려동물 응급처치 자격증 보유자 우대

🕒 근무 조건

• 오전과 저녁 시간대 근무 가능자(전일제 또는 2인 교대 가능)
• 장기 근무 가능자 선호
• 사무실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하며, 무료 주차 제공
• 스트레스가 적고 평화로운 근무 환경

우리나라 정서와는 좀 멀다고 느끼지만, 이 공고의 배경 및 고양이의 복지를 중요시하는 영국 기업 문화가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 사무실 고양이의 존재

• 해당 기업은 이미 영국 쇼트헤어 고양이를 사무실 마스코트 겸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으며,
• 고양이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며 직원들과 교감하고 있음.
•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 고양이가 정서적 안정과 분위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

🧳 임직원 출장 및 외근 증가

• 회사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인력의 출장 및 외근 일정이 늘어나면서, 고양이 돌봄의 공백이 생김.
• 기존에는 직원들이 돌아가며 돌보았으나, 업무에 지장이 생기거나 책임이 불균등하게 나뉘는 문제가 발생함.

💼 기업 이미지 제고 및 복지 강조

• 고양이 돌봄을 “공식 직무”로 만들어 전문 인력을 두는 방식으로 기업의 동물복지 철학을 강조하고자 함.
• 특히, 동물 친화적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SNS 및 언론 노출 효과도 고려한 전략적 판단.

🎯 영국 내 ‘고양이 직원’ 문화 반영

• 영국은 관공서나 기업에서 고양이를 해충 방지, 정서적 안정 담당 등의 이유로 '직원'처럼 활동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는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라는 공식 직함을 가진 고양이가 상주하며, 현재는 '래리(Larry)'라는 고양이가 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이번 사례도 그 연장선에서, “고양이 =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채용임.

위키피디아

 

🐱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란?

이 직함은 영국 정부의 공식 청사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쥐를 잡는 임무를 수행하는 고양이에게 부여되는 비공식적이지만 전통적인 직책입니다. 16세기부터 고양이들이 정부 청사에서 해충 방지 역할을 해왔으며, 현대에는 래리가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국민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정부의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

이번 채용 공고는 고양이를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하나의 '직원'으로 대우하는 영국의 독특한 문화와 기업의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업무 환경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