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일본 교토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서 이 위스키(700ml)를 받았다. 사다 달라고 부탁도 안했는데.. 위스키를 샀다는 말에 내심 바랬던건 히비키 (Hibiki)나 야마자키 (Yamazaki) 였는데...암튼 Thanks 친구.
이 위스키를 처음 접한 건 몇년 전 왕십리 대도식당 본점에 후배가 가져온 것을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다.
참고로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주세가 낮기에 상대적으로 모든 알콜류의 가격이 저렴하다.
이 참에, 버번 위스키 중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부드러운 풍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 메이커스 마크 (Maker's Mark)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붉은 왁스 씰링이 인상적인 이 위스키,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 브랜드 개요
- 설립자: 빌 새뮤얼스 시니어(Bill Samuels Sr.)는 1953년, 기존의 버번 레시피를 개선하여 더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Maker's Mark를 창립했습니다.
- 특징: 밀을 주요 곡물로 사용하여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강조하며, 각 병은 손으로 빨간 밀랍에 봉인되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메이커스 마크의 역사 요약
- 1953년: 빌 사무엘스 시니어가 켄터키주 로레토에 버크스 증류소(Burk's Distillery)를 인수하여 메이커스 마크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의 목표는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풍미의 버번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마지 사무엘스의 역할: 빌 사무엘스 시니어의 아내 마지 사무엘스는 위스키의 이름('Maker's Mark'는 명장의 표시라는 뜻), 병 모양, 그리고 상징적인 붉은 왁스 씰링 아이디어를 고안했습니다. 그녀의 마케팅 감각이 오늘날 메이커스 마크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 1980년: 미국 국립 사적지로 지정될 만큼 그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제조 공정의 특징
- 곡물 배합: 옥수수, 보리,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위한 밀을 사용합니다.
- 이스트: 60년 이상 유지된 고유한 이스트 균주를 사용하여 일관된 풍미를 제공합니다.
- 증류: 구리 증류기를 사용하여 두 번 증류함으로써 불순물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맛을 얻습니다.
- 숙성: 새로운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통에서 숙성되며, 통은 손으로 회전시켜 균일한 숙성을 도모합니다.
- 병입: 각 병은 손으로 빨간 밀랍에 봉인되며, 이 밀랍 봉인은 Maker's Mark의 상징입니다.
🍒 테이스팅 노트
- 향: 달콤한 오크, 바닐라, 밝은 과일 향이 조화를 이룹니다.
- 맛: 달콤하면서도 오크, 바닐라, 과일의 풍미가 균형을 이룹니다.
- 피니시: 부드럽고 크리미하며, 은은한 향신료와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 메이커스 마크가 특별한 이유?
- 붉은 왁스 씰 (Red Wax Seal): 메이커스 마크의 상징이죠! 모든 병이 수작업으로 왁스에 담가져 독특한 모양을 가집니다. 이는 창립자의 아내인 마지 사무엘스(Margie Samuels)의 아이디어로, 고급스러움과 핸드메이드 정신을 나타냅니다. 세상에 똑같은 왁스 씰링은 없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 부드러운 맛의 비밀, 겨울 밀 (Winter Wheat): 대부분의 버번 위스키가 옥수수 다음으로 호밀(Rye)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메이커스 마크는 붉은 겨울 밀(Red Winter Wheat)을 사용합니다. 이 덕분에 호밀 특유의 스파이시함 대신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자랑하며,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 소량 생산 (Small Batch): 대량 생산보다는 품질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소량 생산 방식을 고수합니다. 이는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 가문의 유산: 사무엘스 가문이 1953년부터 만들어 온 전통 있는 위스키입니다. 창립자 빌 사무엘스 시니어(Bill Samuels Sr.)는 가문의 170년 된 레시피를 불태우고 자신만의 완벽한 버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 주요 제품 라인업
- Maker’s Mark Original: 45% 알코올 도수의 클래식 버번.
- Maker’s Mark 46: 프렌치 오크로 마감하여 깊은 풍미를 제공합니다.
- Cask Strength: 배럴에서 직접 병입하여 강한 풍미를 지닌 고도수 버번.
- Maker’s Mark 101: 50.5% 알코올 도수로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
- Wood Finishing Series: 특수한 오크 마감으로 다양한 풍미를 실험한 한정판 시리즈.
🧩 메이커스 마크, 어떻게 즐길까요?
- 니트 (Neat): 메이커스 마크 본연의 부드러움과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온더락 (On the Rocks):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즐기면 청량감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칵테일 (Cocktails): 부드러운 특징 덕분에 다양한 칵테일의 베이스로 훌륭합니다.
- 올드 패션드 (Old Fashioned): 클래식한 버번 칵테일로, 메이커스 마크의 풍미를 잘 살려줍니다.
- 민트 줄렙 (Mint Julep): 켄터키 더비의 공식 칵테일로, 상쾌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 위스키 사워 (Whiskey Sour): 새콤달콤한 맛과 메이커스 마크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립니다
🌟 브랜드의 유산
- 가족 중심의 운영: 현재는 빌 새뮤얼스 주니어(Bill Samuels Jr.)의 아들인 롭 새뮤얼스(Rob Samuels)가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관광 명소: Maker's Mark 증류소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의 일부로, 방문객들에게 투어와 시음 기회를 제공합니다.
Maker's Mark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가족 중심의 운영 철학을 통해 부드럽고 균형 잡힌 버번을 제공하며,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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